체리그림이 있는 유리컵을 샀다.가지고 있는 접시와 세트 같았다. 빨간 체리열매와 초록색 가지가 그려진 컵이라 하얀 우유에 녹차가 한 층으로 꾸며진 그린티라떼를 담고 싶었다. 그리고 접시에는 초코 디저트에 하얀 생크림을 추가해 체리를 포인트로 올려서 완벽한 티타임을 그려봤다. 철저하게 계획하지 않고 대략 이미지만 떠올린 티타임 계획은 실패했다.우선 가지고 있는 접시에 그림이 컵과 같은 체리가 아니라 튤립이다. 색만 비슷하고 전혀 다른 그림이다. 그리고 초코 디저트는 찾지 못했다. 슈퍼에서 파는 브라우니는 올리기 싫고 그렇다고 애매한 빵집에서 맛이 어떨지 모르는 디저트를 도전은 더더욱 싫었다. 차선으로 스콘을 사자하고 들린 빵집에 하필이면 스콘만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남은 빨간 라즈베리 케이크를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