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은 스콘 생지를 다시 꺼내봤다.그동안 내가 조리법을 잘못본건아니였나 싶어서 조리법도 다시한번 봤다. 그리고 정독한 조리법으로 구워봤지만 스콘은 맛이없다. 겉은 타고 속은 안익는다. 풍미도 없고 식감도 버석하니 별로다. 총 4개 중 3개를 소비했고 1개가 남았다. 이 1개는 마음의 짐이 됐다. 빨리 먹어치우기엔 실패한 스콘에 질려버려 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진짜 맛있는 스콘을 먹고싶다는 열망이 가득찬다. 그렇다고 냉동실에 그대로 유기하기엔 냉동실을 열때마다 저 맛없는 스콘, 돈 아까운 스콘, 실망스러운 스콘 등등 온갖 짜증이 묻은 비방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버릴 순 없다. 약간 존엄이랄까? 비록 실패한 스콘이지만 크림티를 완성해주니깐 봐준다. 스콘 한 조각이 뭐라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