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2

Tea기록. 복잡한 기분으로 차를 마시게 됐다.

복잡한 기분으로 얼룩덜룩한 하루다.대가 없이 베풀었지만 만에 하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다가 아무런 대가가 없는 걸 확인하고 실망을 느끼고 깊은 무기력에 빠졌다.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보다 조금 더 좋은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고 부담감과 불안감이 함께 밀려오는 소식이다. 수시로 요동치는 머리와 가슴을 어떤 감정으로 마음을 다 잡아야 할지 갈피 잡을 수 없어 힘들었다.게다가 이걸 주변사람에게 말할지 말지도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을 정도의 혼란스러움까지 추가되었다.  그래서 바로 차를 마셨다.최근 좋아하게된 다즐링을 마실까 하다 이 요동치는 기분과 감정에는 좋은 기분마저 부담될 것 같아입에 맞지 않아 한 모금마다 신중하게 마시게 되는 얼그레이를 선택했다. 잠시지만 효과..

Tea기록. 2025.01.10

Tea기록. 처음으로 잎차를 마시게 됐다.

점점 차가 떨어져가면서 고민하던 잎차를 구매했다.거름망도 있고 나름 티팟도 있으니 당장이라도 잎차를 우려낼 자신이 있었다. 게다가 잎차는 향도 깊고 카페인은 덜하다고해서 꽤나 기대했다. 봉지를 뜯는 순간 티백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향이 가득찼다. 건조된 찻잎은 향만 내뿜었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졌다. 향에 취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차가 우려지길 기다렸다. 잎차는 티백보다 오래 우려야 한다고 해서 5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스트레이트로 한잔 마셨다. 생각보다 별로였다. 처음으로 사본 잎차는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 얼그레이 티 인데 얼그레이가 문제였다. 베르가못 향이 나와 맞지 않았다. 얼그레이 케익, 얼그레이 밀크티 다 잘먹는데 스트레이트로 마시려니 베르가못 향이 화장품같이 느껴졌다. 우유를 넣어 향을 ..

Tea기록. 2024.12.11